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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프로이트의 살인해석
    드라마 2020. 4. 4. 01:59

    제작자: 마르빈 크렌, 베냐민 헤슬러, 슈테판 브루너 

    출연: 로베르트 핀스터, 엘라 룸프,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크리스토프 크루츨러, 브리기테 크렌, 아냐 클링, 필리프 호흐마어 

    장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시즌: 1개 

    국가: 독일-오스트리아

     

     

    리뷰:

     


    *** 아래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개인적인 감상평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실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넷플릭스를 모바일버전에서 실행하면 하단에 [공개예정]이라는 메뉴가 있다.(PC버전에서는 나오지 않는듯 하다.) 

    나는 대부분의 넷플릭스를 PC로 감상하지만, 가끔 공개예정 메뉴에서 새로운 작품을 찜하기 위해서 모바일에 접속한다. 

     

    한 달 전쯤이었나, 공개예정 메뉴에서 찜해두었던 작품이 3월말 드디어 공개되었다. 

    오늘은 제법 기다려 감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이트의 살인해석]을 소개해 본다. 

     

    이 드라마의 원제목은 FREUD, 프로이트 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다. 드라마안에서 그 시대의 정신병원에 대해서 나타나고 있는데, 정신과의 치료를 뇌 또는 장기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정신'이라는 것이 따로 있지 않고, 그것도 인간의 장기기관중 하나의 문제라고 인식한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 처방으로 열치료와 같은 무관한 치료를 하곤 한다. 무의식이라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고, 최면기법을 이용한 치료를 사용하는 프로이트는 그들에게 사이비이자 엉터리 의술일 뿐이다. 

    한 번은 프로이트가 다리를 움직일 수 없고 통증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여자 환자를 입원시킨다. 다른 의사들은 다리에 신체적인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환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치부한다. 이후 최면술을 통해 그 여자는 남자들에 비해 어려운 환경에서 일을 하던 경험으로 인하여 그녀가 걷기를 거부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하지만, 그 어떤 의사도 이를 인정해주지는 않는다. (프로이트의 동료의사만이 함께할 뿐이지만, 그 또한 프로이트와 완전히 같은 길을 가지는 않는다.) 

     

    이렇게 프로이트는 자신의 분야에서 선구자 이지만, 인정은 받지 못한다. 

     

    그러던 중 친구와 함께 우연히 가게된 파티에서 영매인 플뢰르를 만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한다. 플뢰르 그리고 함께사는 사파리백작은 모두 헝가리인이다. 헝가리 인들은 오스트리아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세계역사를 그리 잘 아는 편이 아니라, 검색을 해보았지만 모든 헝가리인이 다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고 일부 민족에서의 분쟁이 있었던 것 같다. 공작은 이전에 극장에 화재를 일으킴으로써 오스트리아인들을 많이 죽게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그 극장위에 세워진 건물이 프로이트가 살고 있는 그 건물이다. 그리고 그 화재를 일으켰던 사람이 바로 프로이트의 옆 방에서 살았던 사람이며, 그 방은 그 후로 여전히 비여있는 상태다. 

     

    플뢰르에게 우연히 최면을 걸게된 프로이트는 플뢰르로 하여금 빈 운하  아래에 한 여자아이가 감금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여자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며, 프로이트는 스스로 의심하면서도 경찰에 이 내용을 익명으로 제보한다. 실제로 그 곳에는 실종되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여자아이는 프로이트의 병원 동료, 폰 쇤펠트의 동생이다. 닥터 폰 쇤펠트는 사파리백작 저택파티에서도 마주친 적이 있다. 그리고 플뢰르의 최면에서 알아낸 바에 의하면 범인은, 폰 쇤펠트이다. 

     

    그 후로도, 꽤 지위가 높은 귀족 자제들이 가까운 사람(연인, 가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도대체 왜?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가진 이들이 이토록 터무니 없는 일을 저지르는 것일까? 

     

    그 중심에는 플뢰르와 사파리 백작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플뢰르와 사파리백작은 헝가리인이다. 극 중에서 오스트리아 국왕등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헝가리인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파리백작은 오스트리아에 복수하기 위해 계획을 꾸미고 있다. 그 복수에 오스트리아의 귀족 자제들을 이용하기 위해 '플뢰르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플뢰르는 프로이트에 의하면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다. 평소의 플뢰르와 연약한 플뢰르를 보호하기 위한 탈토시이다. 탈토시는 2번째 인격이며, 플뢰르가 위험할 때마다 나타난다. 탈토시가 제일 처음 나타난 것은 플뢰르가 어렸을 적 마을이 습격당했을 때이다. 군대가 마을에 쳐들어와 모든 사람들을 해치우는데, 어린 소녀였던 플뢰르가 군대에게 발각되어 위험에 쳐한 것이다. 군인들이 어린 플뢰르를 헤치려는 순간... 플뢰르는 나지막히 말해다. '탈토시' 그 순간 군인들이 움직임을 멈춘다. 다시 그 중 한명의 군인의 뒤에가서 '탈토시'를 말하니, 군인이 다른 군인들을 죽인다. 그렇게  어린 플뢰르는 그 마을에서 살아남았다. 그런 플뢰르를 거두어 보호한 사람이 바로 사파리백작부인이다. 사파리백작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마치 프로이트의 최면술과 비슷해 보인다. 사람에게 접근하여 최면으로 암시를 걸어 특정행동을 하게 주문을 건다. 플뢰르에게도 최면을 통해 플뢰르의 능력을 귀족 자제를 조종하는대 사용한다. 

     

    그렇게 오스트리아의 귀족 자제들을 조종하고,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까지 조종하게 된다. 

    마지막, 무도회에서 자신들의 주문으로 움직이는 귀족 자제와 황태자를 이용하여 오스트리아 왕조를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짠 것이다. 

     

    모든 사건의 끝에는 프로이트가 있다. 

     

    어찌 보면, 셜록 홈즈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완전히 다르다. 

    프로이트는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플뢰르와 사파리백작의 최면수법을 자신의 분야에서의 훌륭한 사료라고 여기며 접근하다보니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하고 자신의 직업과 목숨을 걸면서까지 자신의 환자(플뢰르)를 구하려고 한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확신이 부족했던 프로이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스스로 역작이라고 하는 책을 집필하게 된다. 

     

    아마도 그 이후로, 프로이트는 개인상담소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켰을 것이며 우리가 익히 알 고 있는 그 이론에 대한 책도 집필했을 것이다. 

     

    프로이트의 살인해석은 이번이 첫 시즌으로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내용도 없다. 

    다음 시즌이 나올 수 있을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조사관이 무의식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빈운하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다음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암시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사건에 집중할 수 있는 개연성과 기대했던 장르로서 만족감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프로이트가 최면을 연구하는데, 범죄자도 알고보니 최면을 범죄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게 프로이트가 범죄를 해결했다?... 하기에는 프로이트는 제대로 사건을 끌고나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가 더 혼란스러워 하고 혼란스어워 하며 히스테릭한 모습이었다. 굉장히 우연한 기회에 마주친 조사관이 아니었다면, 사건의 해결과는 거리가 멀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사관을 최면술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정신과의사로서 플뢰르에게는 집착적으로 치료하려 하고 하는 모습이지만, 조사관에 대해서는 분명 치료가 필요해보이는 모습을 보더라도 그저 지나칠 뿐이다. 결국 조사관은 자신의 무의식에 잠식당한 모습으로 끝나고 만다. 어찌보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범죄스릴러로서의 역할을 가장 잘 하는 인물중 하나인데 오히려 '어두운 면'에 사로잡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유럽의 컨텐츠를 쉽게 접할수 없었던 예전에 비하면, 최근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영국 등등 다양한 국가의 컨텐츠를 접하는 재미가 있다. 낯선 감정 흐름에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구성도 익숙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유럽의 컨텐츠를 보면, 쉽게 접하는 할리우드나 국내의 작품과는 다른 연출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늘 익숙한 것만을 보는 것은 어찌 보면 시청자로 하여금 마음을 편하게 하기도 하지만, 상상하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는 단점도 있다. 프로이트의 살인해석을 보며 낯설었던 그들의 역사에도 조금의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유럽에서의 문화도 엿볼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아쉬운 점은 위에서도 말했던 개연성과 장르성인데, 이 중 장르성은 그동안 내가 흔히 보아왔던 작품들의 똑같은 모습을 기대했던 착오가 아니었다도 싶다. 

     

    긴박한 스릴감을 원한다면, 비추

    새로운 분위기의 범죄 스릴러를 원한다면, 추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작품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면, 비추천 

    보아오던 비슷한 영어권 작품들에 지쳤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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