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넷플릭스] 콘스탄틴 : 운명의 창을 갖는 자
    영화 2020. 5. 28. 15:01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각본: 케빈 브로드빈

    출연: 키아누 리브스, 레이첼 와이즈, 틸다 스윈턴, 샤이아 라보프 

    국가: 미국

    장르: 미국영화, 스릴러, 액션, 판타지

    줄거리: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천사와 악마를 구분할 수 있는 남자. 그에게 형사가 찾아와 동생의 죽음을 조사해 달라고 한다. 자살로만 보이는 사건. 하지만 그는 알아볼 수 있다. 그 안에 숨은 거대한 악마의 힘을. DC코믹스 원작. 

     


    *** 아래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개인적인 감상평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실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무려 2005년에 개봉한 작품인 콘스탄틴.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이미 5-6번은 본 듯한 영화지만, 콘스탄틴이니까 찜해두었다. 

     

     

    신과 천사, 악마, 천국과 지옥. 그런게 진짜로 있고 없고는 이야기 하지 말기로 하자.

    그냥 영화는 영화로. 이야기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즐길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악마나 오컬트 적인 소재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이야기적인 요소로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재로 콘스탄틴은 현재까지도 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다시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런 면에서, 넷플릭스에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콘스탄틴을 오픈한건 꽤나 잘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다.(나의 개인적인 견해로서) 

     

    주인공 콘스탄틴은 태어날 때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보고 구분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러하듯이 존 콘스탄틴의 부모도 아이가 미쳤다고 생각하여 정신병동에서 치료 받도록 하였다. 스스로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했던 콘스탄틴은 자살을 시도했고, 기록상 2분간 죽은 상태에까지 가기도 했다. 

    2분이라는 죽음을 경험한 후로, 콘스탄틴은 자신이 그동안 본 것들이 가짜가 아님을 깨닫게 되고 가톨릭을 규칙에 따라 지옥으로 가지 않기 위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인간세상에서 균형을 깨는 악마들을 지옥으로 보내버리는 퇴마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하필 로스앤젤레스 일까. 천사들의 도시)에서 퇴마의식을 하던 콘스탄틴은 소녀의 몸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악마를 퇴마한다. 인간 세계에는 천사도 악마도 내려올 수 없고, 혼혈종만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다. 악마 혼혈종은 속삭임을 통해 인간을 유혹하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놓고 활동을 할 수 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콘스탄틴은 상황이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아직 천국으로 가리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콘스탄틴에게 찾아온 암. 콘스탄틴은 15살 때부터 매일 30개피씩 담배를 피워왔다. 어찌보면 그의 폐암은 당연한데, 그는 천사를 찾아가 "왜"냐고 묻는다.  모든 일이 신의 계획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은 스스로 인데도 말이다. 

     

    로스엔젤레스의 정신병원에서 이사벨이라는 여성이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이사벨은 안젤라 도드슨이라는 여형사와 쌍둥이 자매다. 안젤라는 독실한 가톨릭이었던 이사벨이 절대로 자살했을리 없다고 생각하며,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혼자서 조사를 시작한다. 

     

    안젤라와 콘스탄틴은 우연히 여려번 마주친다. 안젤라는 이사벨의 CCTV를 계속 돌려보던 중 화면속 이사벨이 '콘스탄틴'이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콘스탄틴을 찾아간다. 안젤라의 경찰배지를 보고 대충 대답하다가 돌려보내려고 하던 콘스탄틴은 돌아가려는 안젤라를 따르는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되고 안젤라의 뒤를 따라간다. 안젤라를 노리는 악마들을 헤치우고 나서는 안젤라에게 관심이 생긴 콘스탄틴은 계속 이사벨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는 안젤라를 위해 잠시 지옥에 다녀오게 된다.

    실제로 이사벨은 자살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지옥에 있었고, 콘스탄틴은 이사벨이 차고 있던 손목 라벨로 안젤라에게 사실을 알게 해준다. 여기서 콘스탄틴이 지옥으로 넘어갈 때 사용한 영매가 바로 고양이이다.(매트릭스중 고양이때문에 데자뷰 현상을 느끼는 모습이 연상된다) 

     

    콘스탄틴을 돕던 헨니시 신부와 비먼의 죽음으로 콘스탄틴은 악마 혼혈종이 개입되었음을 확인한다. 

    또한 사탄의 아들 마몬이 인간세계로 나오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거기에 사용되려한 영매가 바로 이사벨이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그걸 느낀 이사벨이 자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자살 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벨이 자살하였다고 하더라도, 이사벨과 똑같은 능력을 가졌으며(스스로 안젤라는 본인이 이사벨보다 강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쌍둥이로서 많은 것이 연결되어 있는 안젤라가 그 다음의 타겟이 된 것이다. 

     

    악마에게 끌려간 안젤라을 구하고, 마몬이 인간세계로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악마가 이미 균형을 깨버렸다는 사실도 모르고 중립을 지키려는 미드나잇에게 찾아가는 콘스탄틴. 미드나잇을 설득하여 싱싱교도소에서 사형도구로 사용했던 전기의자를 사용하여 마몬이 어떻게 인간세계로 나오려고 하는지, 어디로 갔는지 찾아내게 된다. 

    미드나잇을 도움으로 무기를 준비하고, 견습생 채즈 크라이머와 함께 정신병원으로 출발하는 콘스탄틴. 

     

    채즈 크라이머의 계획대로 스프링쿨러를 이용한 성수를 통해 악마 혼혈종들을 물리치고 이미 안젤라의 몸 속에 들어간 마몬과 마주한다. 마몬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채즈 크라이머는 사망하게 되고, 콘스탄틴은 숨어있는 누군가를 불러낸다. 

    마몬을 도우는 하느님의 편은 바로 천사 가브리엘 이었다. 인간은 너무 많은 신의 총애를 받는 다고 생각하고,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에만 그 숭고함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여, 인간을 고통속에 몰아 넣기 위해 사탄의 아들과 손을 잡은 천사. 

     

    아무리 콘스탄틴이라고 해도, 천사와의 싸움은 어렵다. 가브리엘이 운명의 창을 통해 마몬을 인간세상으로 꺼내놓는다면 세상은 지옥같아 질 것이다. 

     

    영화 내내 여러차례 지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의 중요한 점은 바로 시간이 멈춘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는 순간 시간이 멈춘다. 그래서 콘스탄틴은 기록상으로 죽은 시간은 2분이지만 그 시간이 영원같이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악마들을 지옥으로 추방시킨 콘스탄틴은 또다시 그가 죽을 경우 루시퍼가 직접 그를 데리러 오기로 했다는 사실도 영화중 언급되기도 한다.

    루시퍼는 마몬의 아버지. 마몬을 막을 사람, 즉 루시퍼를 데려오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콘스탄틴은 자신의 양쪽 손목을 긋는다. 피가 흐르고 시간의 흐름이 점차 느려지면서, 드디어 시간이 멈춘 순간. 루시퍼가 콘스탄틴을 데리러 왔다. 

     

    옆 방에 마몬이 있어. 가브리엘과 함께. 이 부분까지도 크게 생각하지 않던 루시퍼는 가브리엘이 운명의 창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동요한다. 신의 성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도 성서가 있다. 그 성서에는 영화에서 벌어지는 마몬의 행동이 적혀 있기 때문에 루시퍼는 마몬이 천사 가브리엘과 함께 운명의 창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알아차렸던 것이다. 

     

    더이상 신이 뒤를 봐주시지 않는 가브리엘은 루시퍼에게 저지 당하고, 날개를 잃고 인간이 된다. 마몬은 다시 지옥으로 보내지며, 이 사건은 일단락이 되며 끝난다. 

     

    콘스탄틴은 어차피 6개월-1년안에 암으로 죽었을 운명. 이제 그는 이대로 지옥으로 루시퍼와 함께 떠나는 것일까. 

    마지막은 영화에서 확인하자.

     

    콘스탄틴은 20년간 퇴마일을 해오면서 본인이 천국에 갈 수 있는 자격을 얻길 바랬다. 본인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영화 초반 가브리엘은 그 모든 행동은 '너 자신을 위한 행동이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자신이 타인에게 배푸는 선의를 타인을 위한 자신의 희생처럼 이야기 하지만, 어쩌면 모든 행동 그자체가 자신을 위한 것이었을뿐이다.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또는 선의를 베풀면 돌아올 반대급부를 위해서라던지 등등... 오로지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콘스탄틴은 20년동안 악마를 헤치우고 인간세상의 균형을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지 못했다. 

     

    영화를 보면서 뒤로 갈수록 얼굴이 창백해지는 콘스탄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점점 죽어가는 것 처럼 보이는 그의 얼굴. 본인이 원하면 지옥도 잠시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그이지만 죽기를 원하지 않고 지옥에 가길 원하지 않는다. 

     

    영화에서 나오는 담배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으로 금연장려영화라고까지 불리우는 코메디적 요소도 빼먹을 수 없다. 

     

     

    얼마전에 보았던 존윅에서의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보다가, 하얗고 깔끔한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다.

     

    꼭 여자때문에 위험을 불사하는 것은 아닌건 아니라는 콘스탄틴이지만, 한번도 애정신은 나오지 않는다. 흔한 액션영화의 남녀주인공의 키스신조차 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다. 오히려 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남성은 싸우고, 여성은 보호받고 남성과 여성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이 영화에서는 보기 드믈다. 직업이 형사이기도 한 안젤라는 비꼬는 듯한 말투로 "차에 있어요. 여기서 기다려요. 남자들이란."이라고 말하며, 혼자 악마 혼혈종과 싸우러 간 콘스탄틴을 따라간다. (그런데 왜 구지 목에 걸려 있던 부적은 빼고선은 '어디있지?' 하는 표정을 짓는 것인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람들이 다시보기를 이어오는 오컬트 무비.

    DC의 캐릭터중 하나라는 점으로 속편이 이어갈 수도있다는 일말의 가능성. 

    등등...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더 보아도 좋을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다시보기를 하기 쉬운 넷플릭스에 있으니, 추천한다.

     

    그리고, 영화는 쿠키까지 꼭 챙겨보기.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