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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영화 2020. 7. 30. 23:30

    감독/ 연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라오, 톰 하디, 돔놀 글리슨, 윌 폴터, 포레스트 굿럭, 폴 앤더슨, 크리스토퍼 요너, 조슈아 버지, 드웨인 하워드, 밀로 나케코, 파브리스 아드, 아서 레드클라우드, 크리스토퍼 로저먼드, 로버트 멀로니, 루카스 하스 

    각본: 마크 L.스미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장르: 실화바탕, 미국영화, 시대물,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액션스릴러 

     


     

    할리우드에서 누군가가 영화에 출연한다고 소식일 들려올 때, 기대되는 배우중 하나가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어릴적 '로미오와 줄리엣'의 꽃다운 그의 모습도 기억하고 있지만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블러드 다이아몬드, 셔터 아일랜드, 인셉션, 장고: 분노의 추적, 위대한 개츠비... 얼마전 리뷰하였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까지.. 그는 어느 새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다. 

    몇 일전부터 넷플릭스 메인에 뜨는 '비치'또한 그의 풋풋한 젊은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색다른 각본과 연기가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다시 한번 관람할 계획이다.)

     

    이토록 유명한 작품과 뛰어난 연기로 기억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지금껏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지 못했단 이야기는 모두들 '진짜?'라는 반응으로 받아 들일 만큼 낯선 이야기 였지만, '레버넌트'를 통해 디카프리오는 드디어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쯤 되면, 레버넌트를 안 볼 수 있을까? 

     

    일단 간단한 감상평을 적어본다면 '처절하도록 대단하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자세한 줄거리를 찾아보지도 않고, 그저 떠도는 간략한 평만 읽어본 상태였다. 그 동안 쉽게 읽었던 그 글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으며, 그런 우습고 가벼운 말들로 표현하기엔 너무 절절한 이야기 였다. 

     

    [줄거리]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들 호크를 데리고  미국 소속의 조직에 고용되어 안내와 보호를 맡고 있다.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아 도망치던 중 글래스는 회색곰에게 습격 당해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군대는 조직의 일부인 글래스를 남겨두지 않고 요새까지 이동하려 하지만, 험난한 산길과 날씨로 몇 명이 남아 글래스를 돌보기로 한다. 보상금을 위해 남았던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는 아직 살아 있는 글래스를 죽이려 하고, 아들 호크가 이에 저항하자 자신의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호크를 살해한다.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었던 글래스는 죽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모두 목격하고, 피츠제럴드는 그런 글래스를 생매장한채 떠난다.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글래스는 복수를 위해 부상을 입은 몸으로 요새를 향해 무덤의 흙을 파헤치고 나오는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 실화가 100% 사실에 기인하고 있지는 않는 듯 하지만, 미국에서 오랜시간 전해져 오는 구전실화인 듯 하다. 19세기의 척박한 미국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잔인하게 살아남았는지를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글래스는 단순히 미국대륙을 정복하는 미국인으로서가 아니라, 토착민(인디언)과 함께 살아가는 부류로 그려진다. 글래스는 인디언 아내와 결혼하여 아들 호크를 낳았다. 인디언 마을을 습격한 미군이 아들을 죽이려 하자, 미군에게 총을 쏘아 사살하기도 하였다. 군인 조직은(특히 피츠제럴드가) 이 사실에 대해서 들먹이며 그를 공격하지만, 후에 대위가 다시한번 묻자 그는 '나는 아들을 죽이려 하는 자를 죽였을 뿐이다'라며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 어떤 이도 나와 같은 피부와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나의 아들을 죽이려 하는 자를 그냥 보고만 있을 자는 없기에, 그는 모두가 인정할 만한 정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을 사살하였다' 이 사실 만은로도 얼마나 큰 공격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았기에 어느 순간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실로 그는 부당한 대우의 미국인에게 대항하는 아들에게 '유령처럼 살아라'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지금 생각하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의'를 앞세워 마치 지구군인 것처럼 행사하는 것에 참 반하는 역사이다. 이미 주인이 있는 땅에 쳐들어와 그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니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겠다는 백인들의 모습은 딱하기 까지 하다.

     

    이 영화에서 '죽음에서 돌아온 자'라는 부제목은 굉장히 사실적인 제목이다.

     

    글래스는 회색곰에게 온몸에 엄청난 가격을 맞았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한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만큼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를 도우러 나타났을 때까지 정신을 잃지 않다가, 대위가 찢어진 온 몸을 급하게 꼬메어서 처치를 하자 정신을 잃고야 만다. 그 상처가 얼마나 심했는지, 영화 중반에 글래스가 강가의 물을 마시는데 그 물이 목에서 다시 흐르기도 한다. 

     

    곰의 공격으로 성대까지 다친 글래스는 목소리조차 낼 수가 없다. 움직일 수도 없지만 말도 할수 없다. 그야 말로 정신만 있는 상태 인데.. 영화 초반부터 모든 상황이 '다 글래스 탓이야'라고 소리치던 피츠제럴드는 이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다친 그를 생매장 하기에 이른다. (생매장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두고 가려는 피츠제럴드에게 저항하던 브리즈가 '죽으면 잘 묻어주기로 했잖아요' 라고 항의하자 '그래 묻어줬다. 어쩔래'하려고 이미 파둔 구덩이에 질질 끌고가서 흙으로 덮어준다. 아마 실제 생매장했다면 그의 몸상태로 살아나지 못했을 듯 하다) 

     

    아마도 피츠제럴드는 글래스가 절대 살아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것이다. 그래서, 그의 아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도.. 말끔히 처리해내지 못한채 떠나버리는 실수를 했다.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 '미군도 사살했던' 글래스에게 피츠제럴드는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찾아 죽일 원수였을 테니까 말이다. 

     

    "복수는 신의 뜻대로"

     

    마지막 복수까지 인디언의 구절대로 실행한 글래스.아카데미, 골든글러브 등 주요 시상식에서 디카프리오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그의 연기를 기억하며 이 영화를 추천한다. 

     

     

    -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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