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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설국열차 : 균형을 생존이다
    드라마 2020. 8. 6. 12:57

    제작: 그레임 맨슨, 제임스 하웨스, 봉준호, 박찬욱, 스콧 데릭슨

    출연: 제니퍼 코넬리, 다비드 디그스, 미키 섬너, 앨리슨 라이트, 리나 홀, 이도 골드버그, 수잔 박, 케이티 맥기니스, 샘 오토, 실라 밴드, 로베르토 우르비나, 마이크 오말리, 애너리스 바쏘, 제일리 플레처, 해피 앤더슨, 티머시 V.머피, 빈센트 게일, 케리 오멜리

    장르: TV드라마, 범죄, SF, 스릴러, 미국드라마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 봉주호 감독이 '기생충'이라는 영화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후 그의 작품을 미국에서 리메이크하고 있다. 설국열차가 넷플릭스를 통해 설국열차 시즌1을 제작하였고, HBO에서 기생충을 드라마로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넷플릭스 설국열차는 지난 5월에 이미 공개되었다. 시즌을 몰아보기 위해 기다렸다가 8월, 정주행을 마쳤다. 

     

    설국열차의 미드화 

     

    1화가 시작하자 마다 들었던 느낌. "미국 드라마다!" 

    첫화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첫 살인사건이 아닌, 이미 몇 해전 비슷한 살인사건이 있었다. 첫 살인사건에 대해서 용의자를 검거해 서랍(열차에서의 감옥)에 수감해둔 상태. 그렇다면, 그 살인사건의 범인은 진짜 범인이 아닌걸까? 

    열차의 질서를 중요시 생각하는 '윌포드'는 이를 그냥 두지 못하고 사건을 수사하려 하지만, 열차안에는 제대로된 수사를 할만한 인물이 없다. 그렇게 찾아낸 꼬리칸의 '레이턴'. 열차에 타기전 강력계 형사였던 그에게 사건을 맞기고 그에게 보상으로 3등급 티켓을 보상으로 주려고 한다. 

     

    살인사건

    추리

    할렘가

    마약

    반항하는 10대 

     

    딱 미국드라마의 전형적인 요소들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떠올리며 이 미드를 시청하기 시작했다면, 그 기대감은 던져둬야 할듯하다. 

    이 설국열차는 '다른버전'의 설국열차다. 

     

    영화상의 시기(열차가 달리기 시작한 후 17년)와는 다른 시기(드라마의 시기는 열차가 달린후 약 7년후)이다. 시기상으로 영화속의 열차보다는 젊은(?) 상태이다. 프리퀄이라고 볼 수도 없다. 이 드라마의 상황이 나왔다면, 영화상의 이야기는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슷한 이야기 또는 '평행세계'정도로 받아들이자. 

     

    전반적인 설정은 동일하다. 

     

    지구온난화를 되돌리기위해 대기권에 냉각제를 살포한 것이 지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얼어가고 있어, 윌포드는 부자들에게 엄청난 금액을 받고 설국열차의 티켓을 팔고 그들을 1등급/ 2등급으로 나누어서 기차에 태운다. 3등급은 노동자계급으로 무료로 기차에 탑승하는 대신 열차의 질서와 균형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환영받지 못한 꼬리칸. 티켓을 받지 못한 무임승차자들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무임승차자들이 가장 인구가 많다. 대부분의 인구가 꼬리칸에 집중되어 있다고 나오기도 한다. 

    규모는 1등급> 2등급> 3등급> 꼬리칸 이지만, 

    인구는 꼬리칸 > 3등급 > 2등급> 1등급 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화와 완전 다르기 때문인지, 영화를 기대하고 관람했던 시청자들에게 비판도 많은 편이다. 

    특히 연기부분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꼬리칸의 레이턴과 접객팀의 멜러니이다. 멜러니 캐빌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니퍼 코넬리다. 그녀의 설정이 이해가 안될지언정 그녀의 연기는 훌륭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낯선 다 레이튼 역의 다비드 디그스는 연기도 설정도 낯선 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송강호의 역할이다. '송강호'분을 기억하고 감정이입한 상태로 이 드라마를 본다면 분명 실망스러울 것이다. 

    설국열차를 미드화 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이기도 한 배역이기에, 그의 기본 설정도 영화와는 딴판이다. 

    레이턴이 꼬리칸에서 끌려나와 토스트를 먹는 장면은 이미 많은 커뮤니티에서 '전광렬'분의 빵먹는 연기와 비교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이 잔뜩 묻은 한국식 연기에비해 꽤나 밑밑해 보이는 그의 연기에 많은 이들이 불편해 하는 중이다. 

     

    대의를 위한 희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볼만하다. 일단 이 작품의 제작에 '봉준호'감독이 참여하고 있다는 건 믿고 볼만한 점이다. 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든 설정안에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시즌2를 기다려 볼만 하다. 영화속의 윌포드의 가장 큰 숙제는 '열차를 계속 달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꼬리칸의 아이들을 데려다가 부품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할 정도 였다. 그 또한 그에 대해 고통받고 있었으며, 누구라도 자신을 멈추어주길 기다렸다는 해석도 있을 정도이다. 

    설국열차의 '윌포드'는 조금 다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조금 다른 '버전'의 윌포드랄까. 

    새로운 이야기는 새로운 호기심을 일으키고, 이야기는 그 자체로 들어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시즌 2를 기다린다. 

     

    시즌2에서는 영화와는 완전 다른 이야기가 새롭게 나올 예정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스포일러는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에 아주 간단하게만 말하자면, 지구에 살아 있는 이들이 오직 그들 뿐이라는 생각은 마치 전 우주에 오질 인간만이 지적 사고를 하는 생명체라고 여기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기다릴 수 있다면, 시즌2를 기다렸다가 함께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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