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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도서 2020. 4. 1. 13:36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국내도서

    저자 : 글배우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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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글배우 

    출판: 21세기북스

    리뷰:

     

    "언제까지 나만 상처받으며 살아야 할까?

    생각이 너무 많아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글배우 작가의 위로와 용기의 말들 


    *** 아래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개인적인 감상평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실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살아가면서 다른 누군가와 전혀 접촉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간혹 사람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상처들을 받다보면 지켜오던 내 자신의 깊은 곳까지 그 상처가 다다르곤 한다. 그럴때면 끝도 없이 무너지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더욱 자신을 괴롭히며 자책하곤 한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들이 다 소용없게 되며, 마음속의 목소리는 그 힘을 잃어가며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다. 

     

    나의 겨울은 타인과 엮여있던 사건들로 인해 힘들었고, 나또한 위로가 필요했다. 

    그때 책장속 꺼내들은 책.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를 소개한다. 

     

     

    나의 20대엔 이런 카테고리의 책은 선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미 알고 있는 말'을 글로 다시 읽는 행동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종종 일부러 이런 책을 선택하여 읽곤 한다. 그 때와 내가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20대의 나는 결론을 낼때까지의 시간이 짧았으며, 단호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옳고 그름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으며,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타인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불편한 그 행동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그런 삶에 많이 지쳐있다.

    타인이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이 불분명하고 내가 아는 것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 

    옳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내가 옳은지도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의 내가 더 좋다.

    많은 것이 모호하고 불분명하지만 그것 내 탓이 아니고, 세상의 모든 만물이 그러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모든 사실은 만들어진 것이며 그것이 옳다고도 할 수없고 그르다고도 할 수 없다. 

    타인에 대해 인정하고 그저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때보다 마음이 편해지고 많은 것에 대해 마음으로 놓아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마음의 위안이 될만한 책을 고르는 이유는 '어떠한 타인은 종종 내가 틀리다'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그런 이야기들은 헛소리로 치부하고 넘어가겠지만.. 종종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있다. 그럴때면,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을 글로 다시 읽으며 나의 생각을 다시 단단히 붙잡아 나갈 수 있다. 

     

    자존감은 나와 나와의 관계입니다.

     

    내가 그 '타인'과 어찌 해보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나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마음이었다. 

    이 책은 주제에 따라 어쩔때는 4-5줄의 아주 짧은 글로, 길더라도 한 숨에 다 읽을 수있을만큼 길지 않은 정도의 글로 되어 있다. 그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이, 때로는 구구절절한 조안과 가르침 보다는 짧게 나의 생각의 방향을 이끌어 주고 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만 같았다. 

     

    나는 지금 그 누구도 아닌 '나'로서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때로는 내가 아이게에 들려주었던 이야기고, 때로는 나 혼자속으로 하던 생각들도 있다. 

    겉으로 나를 드러내고 부끄러웠던 나의 모습이 그 안에 담겨있고, 그것을 부끄러워했던 나의 모습을 안아주는 나의 모습도 그 안에 담겨 있었다.

     

    가장 기분 좋은 말은 상대방의 애쓴 마음을 알아주는 말이고 
    가장 기분 나쁜 말은 조언이라며 너를 위해 하는 말이라고 가르치려 하는 말이고 
    가장 고마운 말은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이고 
    가장 용기가 되는 말은 나는 언제나 너를 믿어 네 편이야라는 말이고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은 나 같아도 힘들었을 거란 공감의 말입니다. 

    알고 있었던 그 말. 하지만 빛을 잃어 가던 그 말. 나를 위로 하는 그 말.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야지. 책을 읽고 그 말들을 모두 마음에 담아두지도 말아야지. 

    그냥 다 그런 것들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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