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각이 쑥쑥 자라는 ; 하브루타 부모 교육

저자: 이규정 

출판: 글라이더 

출판일: 2019년 07월 30일 

리뷰: ★★★☆☆

 

 

하브루타 부모교육 강사이자 하브루타 독서토론 지도사인 저자는 부모들이 어떤 식으로 가정에서 자녀에게 하브루타 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이 책에 서술했다. 

 

하브루타(Chavrusa)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이다. 문자적 의미는 우정, 동료 등을 뜻한다.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서 설명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좁은의미로는 동급생, 넓은 의미로는 가정, 선생님과 서로 대화함으로써 서로 자기주도 학습능력 향상, 사고력,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다.
- 출처: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D%95%98%EB%B8%8C%EB%A3%A8%ED%83%80)

 

하브루타 교육법의 내용을 보면 '자기주도 학습', '사고력 향상', '창의력 함양'과 같은 최근 교육시장에서 핫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단순히 최근에 들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아니다. 2010년대가 들어서면서, 단순한 암기 교육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에서 배출된 청년들이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쟁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주제가 거론되기 시작하며 서구의 교육방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중하나가 바로 유대인의 전통 학습방법, 하브루타 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유대인과의 유사점을 찾고 그들과 우리를 비교하곤 한다. (때로는 반대이기도 하고) 전세계적으로 부호들과 천재들을 배출하는 민족이라는 점에서 높은 교육열의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유대인의 것에 대한 많은 신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내용을 읽다 보면, 저자가 자신의 자녀에게 직접 시도했던 내용들이 나오는데 핵심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 하게 할 수 있을까?' 인 듯 하다. 대부분의 공교육은 한명의 선생님과 다수의 학생들이 대칭되는 구도로 이루어져 있기에, 학생들은 대체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나 또한 초등학교 시절 꽤 말많은 학생이었는데, 중학교 때 같은 반 아이가 앞에나가 풀지 못한 수학문제를 대신 나가서 풀고선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그 후로는 알아도 안다고 말 할 수 없었다. 그 때는 알아도 말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였을 때,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하였는데도 아무도 질문하지 못했던 사건은 꽤나 유명하다. 기자라고 한다면 꽤나 높은 학력에 국내에서 권위있는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질문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교육의 폐해라며 커뮤니티에서 한참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실행하고자 하는 방향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아무리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도 존중하고 진중하게 경청해 준다. 

- 아이의 생각에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엄마의 생각은~'이라고 이야기 하며, 타인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 아이에게 특정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도록 노력한다. 부모와 어른들이 가진 생각의 틀이 아이의 세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아이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생각할 수있는 자유를 주도록 한다. 

 

육아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몇 가지만 건져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의 잘못된 습관만 고칠 수 없다면 그보다 좋은 책은 없을 듯 하다. 

 

물 흐르듯 읽어 보길 바란다. 꼭 엄청난 깨달음을 얻을 필요도 없고, 그런 지식이 담겨 있지도 않다. 

나의 아이를 위한 부모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하브루타 부모 교육 국내도서 저자 : 이규정 출판 : 글라이더 2019.07.30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