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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익스트랙션 : 강에 떨어졌다고 죽는 게 아니다.
    영화 2020. 8. 11. 12:29

    감독/연출: 샘 하그레이브

    출연: 크리스 햄스워스, 루드락시 재스왈, 란딥 후다, 골시프테 파라하니, 판카지 트리파티, 데이비드 하버

    각본: 존 루소

    장르: 미국영화, 도서원작,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줄거리: 라이벌 마약왕, 유괴된 아이,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 처음엔 그저 평범한 임무였을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걸었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구원을 꿈꾸며. 

     


    *** 이 글은 영화의 줄거리, 주요 정보,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실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2020년 4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액션영화, 익스트랙션. 

    Extraction이라는 제목과 맞게 라이벌 조직에게 납치된 아들을 구출하는 내용이다. 

     

    서사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 스토리 보다는 영화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액션등에 더욱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위에 영화소개에 나오는 간단한 줄거리를 적어 두었지만, 전체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도의 뭄바이. 오비라는 아이가 있다. 
    오비는 하교후 친구들과 놀러나가기도 하고 여자아이들을 쳐다보며 부끄러워하기도 하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실제로 아이의 배경은 평범하지 않다. 인도 마약왕 마하잔의 아들로, 아버지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어 아버지의 부하인 사주의 보호 아래 지내고 있다. 별다른 경호원도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오비에게 사주는 경고하긴 하지만, 경호가 매우 허술하다. 
    오비는 사주가 퇴근한 후 친구들과 클럽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아버지의 라이벌 조직에게 납치된다. 
    아들이 납치된 걸 아는 마하잔은 사주에게 협상할 수 없으며, 자신의 아들을 빼내오지 않으면 사주의 가족을 헤치겠다고 협박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주는 전문 용병을 고용한다. 
    이미 경찰까지 마약범죄조직의 편이 된 다카에서 작전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타일러.
    다카에서 오비를 찾는데 까지 성공한 타일러는 과연 다카를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것인가. 

     

    영화의 대부분의 배경은 방글라데시의 다카라는 도시에서 이루어진다. 

    다카는 마약조직이 지배하고 있는 도시로, 공권력인 경찰까지도 오로지 마약왕의 지시에 따르는 위험한 지역이다. 잔인한 마약왕은 돈이라면 어린아이도 건물 밖으로 던질만큼 잔인한 인물로, 아이들을 현장의 군인으로 고용하기도 한다. 

     

    조직만을 벗어나는 것이야 크게 어렵지 않았겠지만, 경찰마저 마약조직의 하부기관인 것 처럼 지시에 따르니 다카를 벗어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을 타일러 및 용병 조직들은 모든 일들을 준비해 두었다. 오비를 구출한 후에, 구출에 대한 증거를 촬영하고 구출했다는 것을 의뢰인인 사주에게 보낸 후 잔금을 보내라고 하지만 사주는 잔금을 보내지 않는다. 

    어찌보면 이후의 모든 일은 이때 꼬인 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스포일러!!)

    사주는 용병을 고용하는 돈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잔금을 치르지 않고 오비를 구했다는 시점에 오비를 빼내기 위한 선박에 침입한다. 그리고는 용병조직들을 뒤에서 살해한다. 마지막 타일러까지 공격하지만, 사주는 큰 상처를 입고 타일러에게서 오비를 데려오는데 실패하고, 그렇게 모두들 다카에 갖히게 되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Q1. 사주는 돈도 없으면서 왜 용병을 샀는가? 

    A1. 사주는 마하잔으로부터 협상하지 말것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당장 자신의 아들을 무력으로 구해오지 않으면 자신의 가족을 헤치겠다는 협박을 들었다. 어떡해서든 오비를 구해와야 했는데, 혼자힘으로는 불가능 했다. 그렇게 용병을 생각해내고, 자신의 돈으로 해결하려던 사주는 잔금을 치를 돈이 부족하니 몇 안되는 용병을 헤치고는 오비를 데려오려고 한듯 하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럴 수 없었던 거죠. 만약 이때 사주가 방해하지만 않았어도, 그대로 배를 타고 탈출 할 수도 있었을 것 이다. 

    Q2. 용병들이라면서, 마약조직 1명의 공격에 그렇게 맥없이 당하는가?

    A2. 이건 뭐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봐야 할듯 하다. 안그러면 그대로 타일러가 오비를 데리고 다카를 빠져나갔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다카에 갖히고 만 타일러와 오비, 그리고 사주. 

    타일러는 사주가 본인들을 고용했고, 이제는 사주가 타일러 일행을 쫓고 있으므로 사주가 납치를 주도했을지도 모른다며 오비에게 그도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게 오비는 오랫동안 봐오던 사주보다는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하는 타일러를 더 믿게 된다. 

     

    타일러는 자신의 조직과 연락하며 헬리콥터를 타고 다카를 떠나려고 하지만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마약조직 무리가 나타난다. 조직과 마주하며 싸우던 타일러는 그들이 모두 어린 아이들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어이없어 한다. 비교적 쉽게 무리를 쓰러트리지만, 생각보다 과격하고 악에 받힌 어린아이들은 마구잡이로 타일러에게 달려들고 그러던 와중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어린 무리들을 상대하다가 탈출에 실패한 타일러와 오비는 다카에 있던 오랜 친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가스파르라는 그 인물은 오래전 타일러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적이 있다. 가스파르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다카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렇게 몇일 숨어 있다가 잠잠해지면 빠져나가보기로 한다. 

     

    타일러와 오비는 이곳에서 쉬며 잠시 대화를 나누는데, 오비는 타일러에게 원래부터 용감했냐고 묻지만 타일러는 자신은 용감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며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하는데, 오래전 자신의 아들은 림프종이라는 병이 걸렸고 그걸 곁에서 지켜보지 못해 아프가니스탄으로 자원하여 파병되었다가 아이도 죽고 아내와는 헤어지게 되었다며 자신은 용감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그때 오비가 하는 대사가 의미 심장하다. 

     

    오비: 강에 떨어졌다고 죽는게 아니라 물에서 나오지 않아서 죽는 거래요.

     

    후에 결말에 대해 이야기 하겠지만, 그에 대한 암시같기도 한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안전하기만 한 줄 알았던 가스파르의 집. 하지만 오랫동안 방글라데시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가스파르는 마약조직의 두목 아미르를 친구라고 표현하며, 어차피 아이는 다카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더 위험해 지지 말고 아이를 죽여서 아미르에게 넘기고 많은 돈을 벌어보자고 한다. 

     

    하지만 타일러는 자신의 아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듯, 자꾸 흐릿한 화면으로 아이와 해변에 있던 모습을 떠올린다. 아이들 두고갔던 죄책감 때문인지, 기억은 선명하지 않고 흐릿하게 아이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그런 그에게 아이를 죽인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죽여놓고?! 알고 보면, 그 도시의 경찰들도 어쩔 수 없이 마약조직에 붙은 경찰우두머리에게 붙어 살 수 밖에 없는 약자일텐데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사연들을 다 들어 줄수는 없는 것이겠지.) 

     

    오비를 죽이겠다는 가스파르와 몸싸움을 하던 타일러는 가스파르에게 밀리게 되고, 가스파르가 타일러에게 일격을 날리려는 순간 오비가 내려와 총으로 가스파르를 쏘게 된다. 자신의 오랜 친구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일러는 놀란 아이를 달래고 그 집을 빠져나온다. 

     

    믿을 수없다는 사주에게 연락하는 타일러. 혼자서는 오비를 데리고 다카를 나갈 수 없기에 사주와 힘을 합치려 한다. 사주와 만난 타일러는 사주로 부터 자신이 왜 그들을 공격하게 되었는지 간략하게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사주에게 오비를 맡기고 자신은 뒤에서 그들이 다카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찰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공격한다. 

     

    주의를 끄는 타일러를 뒤로하고 사주와 오비는 다리를 건너기 위해 검문소를 통과하는데, 검문소에서는 모두 오비의 사진을 들고 찾고 있다. 결국 검문소에서 걸리고만 오비. 사주는 총을 꺼내들어 공격을 시작한다. 타일러도 경찰들을 뚫고 다리쪽으로 합류하고, 타일러의 일행들도 타일러를 구출하기 위해 다리의 건너편에서 접근하고 있다. 

     

    거친 총격이 가해지고, 더 많은 경찰병력들이 다리로 모여든다. 그 와중에 스나이퍼가 그들을 공격하고 사주와 타일러가 총에 맞는다. 치열한 접전끝에 오비를 구해내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목을 관통하는 총을 맞은 타일러는 그대로 강에 떨어지고 만다. 

    타일러가 목에 총을 맞기 전, 큰 상처를 입었던 순간.. 처음으로 아이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는 물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 

     

    8개월 후,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오비.

    타일러의 동료 닉은 방글라데시아 다카의 파티에 잠입하여 아미르를 총으로 살해하고. 

    다이빙을 하고 나온 오비의 뒤로 보이는 한 사람의 형체. 

    과연 타일러 였을까?

    그는 물에서 나온 것일까?

     

    익스트랙션은 이미 2편의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시퀄일지 프리퀄일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하며, 크리스 햄스워스가 이번에도 출연할지도 아직은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루소가 극본을 쓰는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1편에서 많은 서사를 풀지 않아, 어떤 이야기로 2편이 제작될지 기대된다. 

     

    인물에 대해 보여주기가 있을 뿐, 깊은 서사가 없던 익스트랙션에 2편에서는 좀 더 이야기를 담아 줄지도 모르겠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타일러의 모습이나, 다카에서의 일로 무언가 변화했을 타일러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무게감 있고 꽤 현실감 있는 액션으로 영화를 가득채운 햄스워스의 액션도 볼만 하다. 많은 스파이물에서 보듯 방탄용사와도같이 총알이 피해가는 주인공의 모습도 없으며, 갈 수록 상처 가득해지는 용병의 모습속 감정적 묘사도 좋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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