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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남산의 부장들 :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임자 곁에는 내가 있잖아.
    영화 2020. 8. 11. 13:15

    감독/연출: 우민호

    출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각본: 우민호 

    장르: 한국영화, 도서원작, 정치

    줄거리: 1979년 대한민국.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부패한 독재 정권. 그리고 2인자로서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는 자. 누구보다도 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믿었던 사람,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방아쇠를 당긴 이유는 무엇인가. 

     


    2020년 1월에 개봉한 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실제로 1979년에 있었던 대한민국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실제 사건과 비교하여 평가되고 있다. 스스로는 영화는 영화일뿐, 완전히 실제사건과 동일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과 비교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여지지만 이 영화는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꽤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대통령 암살하는 장면은 김규평의 행동과 대사까지도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보여지고 있다. 

     

    이에 픽션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는 많은 이들의 공격거리가 되었으며, 이에 대한 컨텐츠도 많이 생산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과 만들어져야만 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알면서도 그 시절을 미화하고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 받아들이며 희생자를 비하하는 의견들을 너무나도 쉽게 마주하고 있다. 

     

    영화중 탱크가 청화대 근처를 감시하는 모습이 있다. 이는 누구라도 대통령을 위협(그것이 정당한 반항또는 의견의 표출이라 할지라도)한다면 언제든지 포를 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이는 촛불시위 당시, 그들이 탱크를 배치하려 했다는 계획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사실인지를 반증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다. (그 모든 일이 마치 없언 일처럼 조용하게 묻혀버렸지만 말이다) 

     

    박대통령의 정권 말미에는 저항이 점차 심해지고 있었다. 부산과 마산에서는 시민들이 항의하며 투쟁하기 시작했고, 이를 보고온 김규평은 '그저 시민이었다'라고 말한다. 이에 반해 곽상천(경호실장)은 북한과 엮어서 어떻게좀 해보라며 지시하기도 한다. 특히 부마항쟁을 잠재우기 위해 회의하던 그들의 말이 가장 충격적이다. 

     

    곽상천: 캄보디아에서는 300만명을 밀었는데, 부산/마산 시민 100만-200만명 쯤 희생시켜도 괜찮지 않냐? 
    박대통령: 대통령인 내가 발포명령을 하면 누가 나를 사형시키겠어? 

    그들에게 시민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우리는 어떤 정치인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이 영화를 끝내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떤 목적이었든 김규평이 박대통령을 암살한 후에도 대한민국에는 제대로된 민주주의가 바로 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이 독재정치로 쌓아올린 부는 국민이 아닌 특정인물들에게 돌아가고, 권력또한 그들에게로 넘어가버렸다는 사실이다. 

     

    영화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그것만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이런 역사 속에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발전시켜왔는지 다시 한번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흔히 '선진국'이야기를 하며 미국, 유럽 등 백인들의 사회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가끔 안타까운 것은 그들의 앞과 뒤를 모두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보기 좋은 면 만을 들여다 보고는 '왜 우리는 그렇게 못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들이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으며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어떤 법과 사회의 발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에 마땅한 의무또한 지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과거를 뒤에하고 지금이 시대에 와있는지 기억하길 바란다.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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